김석용의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논쟁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. 논쟁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. 어느 날 저녁 나는 로스 스미스 경을 위해 열린 연회에 참석했다. 그런데 식사 도중 내 곁에 앉아 있던 사람이 "일을 도모하는 것은 인간이 하나 일을 결정하는 것은 신이 한다"는 말을 인용해 가며 재미있게 얘기를 풀어놓았다. 그 재담꾼은 자기 인용의 출처가 성경이라고 했다. 하지만 나는 그가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. 명확하게 알고 있었기에 내가 틀릴 가능성은 조금도 없었다. 그래서 인정을 좀 받고 싶기도 하고 잘 난 척 하고 싶은 생각도 좀 있어서 그의 잘못을 지적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. 하지만 그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. 뭐라고요? 셰익스피어 작품이 출처라고요? 그럴리가요.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. 그건 성경에 나온 말이에요. 분명해요. 재담꾼은 내 왼쪽 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