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텃밭가꾸기

[텃밭이야기]별내동 텃밭가꾸기

오늘은 아침부터 많이 바빴다.
은행으로 사무실로 그 동안 보지못했던 볼일을 한꺼번에 보느라 정신 없이 왔다갔다했다.
그래도 텃밭에는 가야 하기에 마침 지인 영남이 형님께서 밭에 왔다는 전화 받았다.
조금 있따 출발 한다고 했다.
일 보고 밭으로 가는 발 걸음이 또 가벼워진다.
어제도 갔다 왔고, 오늘도 새벽에 갔다 왔지만 자꾸 가 보고 싶어진다.
상추,쑥갓을 쏙아져야 하기 때문이지만, 고구마가 영 마음에 걸린다.
물을 많이 줬는데도 말리 있다.
죽은 녀석도 있기에 다시 심어주고 물도 줄겸 해서다.
밭에 도착하니 지인 영남이 형님 내외가 밭에다 또 뭘 심고있다.
"뭘 심어세요" "아니 들깨 씨 좀 뿌릴려구" "아! 그래요"
"형님! 밭에는 자주와야 합니다"
"올려고 하면 비가와서 물 안줘도 되잖아"
"아 참 그래도와야지요"
"그러게"
형님은 농사를 그냥 자연 그대로 짓는단다.
식물들의 자생력으로 스스로 자라게란다.
그게 아닌데 하면서도 난 내 방식대로다.
사람이던 식물이던 관심을 가져줘야 잘 된다.
매일 시간나면 밭에 오고 싶은지도 모르겠다.
집 사람 하고 같이 오면 집 사람은 이곳 저곳 보면서 손 보는 일을 한다.
내가 물주고 밭을 둘러 보는 사이 집 사람이 쑥갓 따고, 쌈추 쏙아주는 일을 한다.
사무실에 가져가 겆절이를 해주면 소장님들이 무척 좋아 하신단다.
집 사람이 사다리차 사업을 한지도 10 년이 넘었다.
그래서 일 하시는 소장님들이 가족 같아 많이 챙겨 준단다.

힘들텐데 잘도 참고 한다.
천상 사업가다.
이해심도 많고 사람들을 잘 어루어준다.
상대방 입장에서 경청을 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일이 보기도 좋다.

같이 밭에 있는 시간이 좋다.
식물들이 자라는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좋다.
하나 하나 보고 있음 모두가 다 다르게 자란다.
가을 수확까지 잘 해야 할엔데 걱정이다.
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던가.
맛은 더 좋다.
딸기를 따서 먹어 봤다
맛은 말 안해도 된다.
아니 못하겠다.
너무 맛나기에 농사 짓어서 먹어 보시길 바랜다.
오늘은 여기서 인사 올릴게요.

지금 속초로 달려야 합니다.
사실 오늘이 집 사람 생일 이거던요.
속초 기행 올릴게요.
감사 합니다.

부추도 이제 자리 잡았다.

블루베리 열매다.

가지는 완전 자리 잡았다.
튼실하게 올라온다.

오이다.
아주 까다로운 녀석인데, 아직까지는 마음을 놓지못한다.

한 녀석이 시들어 버렸다.
다시 한 그루를 심어야겠다.

땅콩이다.
여기 저기서 막 올라온다.
신기하다.
물을 듬뿍 주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.

이 녀석이 땅콩이다.
힘차게 올라온다.ㅋㅋㅋ

방울 토마토는 꽃을 피우고있다.
가지가 뻣어나기 시작했다.
열매도 나올것같다.

고추다.
잘 키우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.

고구마다.
제일 걱정인 고구마 물도 듬뿍 주고 신경을 많이 쓰고있다.

푸르디 푸른 상추밭이다.
내 마음도 푸르다.
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.

집 사람이다.
자랑은 안하겠다.
너무 좋아서다.
같이 밭에 오면 저렇게 가꾸는걸 너무 좋아한다.
오늘 생일은 속초다.
바다 구경하며, 물회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보내고 싶어서다.
속초가서 다시 올릴게요.
감사 합니다.